【30대 성장통 묻고 답하다】다사키 히로시 지음 한언 펴냄
인생의 어느 순간 고민이 없을까마는 특히 20대와 30대의 고민을 다룬 책이 눈에 많이 띈다. 그만큼 청춘들의 고민 강도가 어느 세대보다 세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30대 성장통 묻고 답하다’(다사키 히로시 지음, 박인용 옮김, 한언 펴냄)는 질문과 답을 통해 불안한 30대에게 인생의 가능성을 일러준다. 저자인 다사키는 일본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두뇌집단 ‘소피아뱅크’를 설립했으며, ‘세계현인회의’의 일본 대표이다.
30대 대부분은 직장이나 직업을 갖고 있다. 책에서는 직업인으로서의 성장에 대해 ‘일을 한다는 것은 동료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 지식이 풍부하거나 그 수준이 높다고 해서 동료를 편하게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일을 통해 많은 사람을 더욱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비로소 직업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전문 지식뿐 아니라 직업적인 지혜를 익히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지혜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지혜는 ‘경험’과 ‘인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지혜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스승을 찾는 것이다. 주변에 스승이나 본보기로 삼을 만한 사람이 전혀 없다고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스승은 찾으려는 마음만 있으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겉으로는 “됐어. 나는 승진에는 흥미가 없네. 그런 건 속물들이나 연연하는 거야.”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동료와의 승진 경쟁에서 패해 분하다. 분한 마음으로 가득 찬 무의식의 자아는 언젠가 문제를 일으킨다. 무의식의 자아를 다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차분하게 자아를 응시하는 것’이라고 책은 답한다. 9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11-26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