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6주년] “성공키워드는 신뢰 올해 6개사업 수주”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성공키워드는 신뢰 올해 6개사업 수주”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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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원 철도시설공단 中지사장

“하다선 첫 외국인 단독 감리를 철도공단이 수행하는 것에 대해 철도 선진국은 물론 중국 업체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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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중국지사장
허상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중국지사장
선양에서 만난 허상원(51) 한국철도시설공단 중국지사장은 하다선 시범구간 단독 감리의 의미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때가 얼마 전인데 지금은 실적을 따지게 됐다.”며 달라진 위상을 소개한 뒤 “중국에서 국내 공기업이 직접 일하는 것은 철도공단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올해 진진선(톈진~친황다오) 등 6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2008년 하다선 사업을 따낸 지 2년 만이다. 허 지사장은 철도공단에 대한 중국의 높은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 감리가 중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것에 대해 “감리는 기술전수가 아닌 관리 개념으로 정서·관습이 비슷하고 최근 고속철도를 건설한 국가라는 점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관시(신뢰)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 성공의 키워드로 ‘관시’를 들었다.

“중국에서는 친구와 가족을 소개 받고 집으로 초청 받았을 때 친구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철도공단 직원들의 성실성과 근면, 책임감도 한몫 했다. 하다선 현장에서 300만위안(약 6억원) 이상인 70건의 1류 설계변경 심사를 벌여 사업비 증가를 막았다. 1만 6127회 검측과 212회의 품질결함 시정통지 등 ‘걸리면 에누리 없다.’는 인식도 심어줬다. 허 지사장은 “도약을 위해 전문가 양성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철도 후진국이 아니며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선양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0-07-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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