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는 어떤 곳

말리는 어떤 곳

입력 2011-05-20 00:00
수정 2011-05-2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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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서남부 빈국 가뭄과 질병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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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가 정확하게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나라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와 1990년 9월 수교를 맺은말리는 아프리카 대륙의 중서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하라사막의 서남부에 있다. 수도 바마코까지 가려면 비행 거리상으로 17시간 이상 걸리지만 비행기를 유럽에서 갈아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꼬박 2박 3일은 잡아야 한다. 국토면적은 우리나라의 13배나 되지만 대부분이 건조하고 척박한 사막지대여서 생산성이 거의 없다. 북부의 절반 이상은 사하라사막이고 나머지 절반은 사막이나 다름없는 사헬지대로 이뤄져 있다. 작열하는 태양과 거친 모래바람으로 사막의 지표온도는 50도에 육박한다. 사람들은 메마른 땅을 일궈 조, 벼, 수수 농사를 짓고 염소와 양, 소 등을 키우며 산다.

만딩고족이 12~16세기 니제르 강 중·상류에 말리제국을 세웠으며 지금도 말리 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1899년 이후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 1920년 프랑스령 수단이 됐고, 1958년 프랑스 공동체의 공화국이 되었다가 이듬해 세네갈과 말리 연방을 구성했다. 1960년 6월 20일 독립해 같은 해 9월 28일 유엔에 가입했다.

공용어는 프랑스어이지만 수도인 바마코 이외 지역에서는 오지로 갈수록 부족 언어가 주로 사용된다. 종교는 90%가 이슬람이다. 오지의 부족들 사이에선 다양한 토착종교가 유지되고 있다. 사하라 이남의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유엔개발지수는 182개국 중 171위에 머물러 있다. 물 부족과 가뭄으로 인한 기근과 질병으로 인구는 1379만명에 불과하다.

글 사진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2011-05-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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