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진표, 화합할까 대결할까

황우여-김진표, 화합할까 대결할까

입력 2011-05-13 00:00
업데이트 2011-05-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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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의 마지막 1년을 이끌 여야 원내대표 진용이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의원으로 짜여졌다.

여의도는 전임 ‘김무성-박지원 콤비’에 이어 대화정치가 이어질지, 반대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두 원내대표간 대립이 야기될지 주목하고 있다.

성향면에서 두 사람은 온건하고 합리적인데다 개인적 친분도 깊어 ‘말이 통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2005-2006년 교육부총리로 재직할 때 당시 야당이었던 황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위원장으로 호흡을 맞췄고, 18대 국회 전반기에도 함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두 사람은 국회 기독의원 모임의 멤버이기도 하다. 황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에,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민주적 국회운영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폭력 추방에도 의기투합한 셈이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가 좋아하고, 훌륭한 분이 되셨다고 정성을 다해 칭찬하고 있다. 한국 정치에 새 기운이 도는 것 같다”면서 “경제를 잘 알고 실력이 출중한 막강한 상대다. 서울법대 2년 차이로 인연이 있고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덕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초관계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이런 화합기조를 이어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황 원내대표가 당장 추가감세 철회를 공약하는 등 한나라당의 정책기조를 중도실용. 친(親)서민에 맞추고 있어 일견 교집합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주장을 민주당 대변인처럼 말하는 것은 고마운 일로 실천하면 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들의 운신 폭이 극히 좁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당이 칼을 세우는 상황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황 원내대표는 최대한 보완책을 강구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리없이 처리한다는 원칙론을 펴고 있으나, 김 원내대표는 “이대로 비준하면 양국 교역이 더 위축될게 분명하므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의 재재협상 요구에 응해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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