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사령관 “내주 캠프 캐럴 레이더조사”

미8군사령관 “내주 캠프 캐럴 레이더조사”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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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엽제 어떻게 처리됐는지 몰라”

존 존슨 미8군사령관은 26일 “다음 주에 처음으로 캠프 캐럴에서 레이더로 지하에 무엇이 묻혀 있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사령관은 이날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첫 단계는 (고엽제 매몰 의혹 지역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으로 오늘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로 지하투시 레이더로 드럼통이 있는지 확인하고 둘째로 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조사는 한ㆍ미 양국의 전문가가 합동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 지역에서 소량의 다이옥신을 검출한 2004년 조사의 배경에 대해 “뭔가 묻혀 있다고 판단된 지역이라 조사한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사령관은 1978년 퇴역한 주한미군들이 언급한 지역 주변에 제초제, 솔벤트용액 등이 담긴 드럼통들을 매몰했다가 1979∼1980년 다른 곳으로 옮겨 처리한 것과 관련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이번 조사 활동에서 확인할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30년 전이라도 기록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것 같다”면서 “당시 근무했던 사람들과 면담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고엽제 행방과 관련해 존슨 사령관은 “베트남에 있었던 고엽제는 어느 섬에서 폐기됐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고엽제가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존슨 사령관은 다른 미군기지도 조사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일단 캠프 캐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타 다른 사항은 추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부 간에는 관련 처리 절차가 수립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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