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손학규, 국가지도자 꿈 깨라”

남경필 “손학규, 국가지도자 꿈 깨라”

입력 2011-11-03 00:00
업데이트 2011-1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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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새빨간 거짓말마라”野 점거농성 해제 요구..”오늘 외통위회의 안해”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3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지연에 대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선의로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야당이) 총ㆍ대선에서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정치적 이해ㆍ야욕을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손학규 대표도 자유롭지 않은 만큼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뒤에 숨어 원내대표를 조정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몸으로 막고, 민노당과 함께 해 몇 석 더 얻어보려 한다면 국가지도자가 되는 꿈을 당장 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준안 처리를 반대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일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분인데 이해할 수 없다”며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조항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서비스ㆍ공공 분야 몇가지 우려를 제외하고 조건부 찬성 가능 의견을 내놓았고, 그 우려는 한ㆍ미 FTA 체결 당시 다 제거됐다”며 “그런데도 몰랐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왜 약속을 안지키느냐’는 질문에 일말의 가책이 있는지 제 눈을 잘 못쳐다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 위원장은 “어제(2일) 외통위 회의를 산회하면서 ‘3일 본회의까지 처리하지 않겠다’고 했고 야당이 회의장 점거를 풀기로 했는데, 그 약속은 또 휴짓조각이 됐다”며 “민주당과 민노당의 후안무치하고 표리부동한 행위를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불법 점거사태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실력저지에 나선 민노당에 대해 “한ㆍ미 군사동맹을 없애라는 게 민노당 강령”이라며 “몸으로 막으려는 민노당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며, 경위를 쓰러뜨리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민노당 김선동 의원을 오늘부터 국회 외통위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 위원장은 “본회의가 끝나더라도 오늘 안에는 외통위를 열지 않겠다”며 “물리적 충돌없는 국회 통과를 원하므로 조금 더 대화하고 참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 위원장은 당초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소회의실 입구를 막고 있어 외통위원장실로 장소를 변경했으며, 이 과정에서 남 위원장과 정 최고위원, 이 대표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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