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FTA 반대 野, 무뇌상태 반미세력”

<한나라 “FTA 반대 野, 무뇌상태 반미세력”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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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 “무뇌상태”, ‘반미세력”, “민노당 2중대”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하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까막눈이어서 2007년 문제제기를 안했다’는 요지의 야당 의원 발언에 대해 “국익을 팽개치고 교섭단체간 합의를 하루도 못가 뒤집는 행태를 보니 까막눈이었다는 주장은 위장일 뿐이고 진짜는 무뇌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노당의 2중대 노릇에 매몰되는 정치 미몽을 벗어던지고 FTA 비준안 표결처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구상찬 통일위원장은 “민노당 의원 6명이 한국 정치를 좌우하고 있다. 그들이 생떼를 쓰는 바람에 국회가 마비됐다”며 “민주당은 민노당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정당과 마찬가지”라고 힐난했다.

그는 “TV 화면에서 앞장서 고함치고 선동하는 의원들 중에는 경우에 따라 목욕탕 등 언저리에서 만나면 ‘왜 이렇게 고생하면서 이러느냐. 본회의 가서 빨리 통과시켜라’는 얘기를 서슴없이 한다”며 “우리가 강행처리, 편파처리했다는 말을 써서 국회가 아수라장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들의 컨디션이 엉망인데도 끝까지 버티는 이유는 절대 강행ㆍ변칙처리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 때문”이라면서 “저들이 원하는 것은 막장 드리마의 연출이나, FTA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인터넷상에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FTA 체결로 300만 농민이 망하게 된다’는 것은 애교 수준이고 ‘ISD 조항 때문에 건강보험이 붕괴된다, 맹장수술에 1천만원이 든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떠돈다”며 “우리도 조목조목 반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 “계급정당인 민노당 행동지침 따라 FTA에 반대하고 있다. 엊그제까지 한나라당에 있었는데 너무 빨리 왼쪽으로 달리고 있어 걱정”이라며 꼬집었다.

한편 김충환 의원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직권상정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10일 국회 본회의 처리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구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외통위 점거 등이 일어나면 국익을 위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리라 보지만 이는 여야가 같이 공멸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야당이 막바지에 ISD 조항을 문제삼은데 대해 “한미FTA가 아니라 미국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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