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 무기력 대응으로 리더십 상처 反MB 대오로 야권통합 기회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무기력 대응으로 리더십 상처 反MB 대오로 야권통합 기회

입력 2011-11-23 00:00
업데이트 2011-11-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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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흠집을 남겼다. 경위야 어찌됐든 여야가 명운을 걸고 대치했던 현안을 막지 못했다. FTA 비준 문제에 “몸싸움을 해서라도 막겠다.”고 했지만 무기력하게 대응했다. 그동안 당내 강경파와 협상파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끌려온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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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기습 처리되자 민주당 손학규(가운데) 대표가 허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기습 처리되자 민주당 손학규(가운데) 대표가 허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야권 통합 국면은 손 대표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범야권과 시민사회 진영이 순식간에 반(反)이명박 대오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대통합을 마뜩잖아했던 민주노동당도 장외 투쟁을 불사한 대국민 여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는 무효 투쟁에 가세할 뿐 아니라 FTA 비준에 찬성한 의원들을 심판하겠다며 ‘반이명박’ 전선에 가담했다.

까닭에 ‘포스트 FTA’ 정국은 손 대표의 시험대가 될 것 같다. FTA가 지금까진 정책적 사안이었지만 지금부턴 범보수·범진보의 진영 대결을 이끄는 정무적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손 대표도 선도 높은 강경책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진영 싸움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방관자로 만들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11-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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