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비대위 무한책임져야” 유정현·석호익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정몽준 “박근혜·비대위 무한책임져야” 유정현·석호익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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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잡음…

새누리당이 4·11 총선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지만 당내 공천 잡음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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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왼쪽) 전 대표와 심재엽(가운데·강원 강릉) 후보,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4·11 총선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정몽준(왼쪽) 전 대표와 심재엽(가운데·강원 강릉) 후보,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4·11 총선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후보들 금품살포 의혹 제기

유정현(중랑갑) 의원과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전 KT 부회장은 18일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박형준(부산 수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다. 조진래(경남 의령·함안·합천) 의원은 국민참여경선 과정에서 조현룡 후보의 금품제공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심재엽(강원 강릉) 후보는 권성동 의원이 관내 교회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을 제기하며 공천위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무한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의 활동이 3개월을 지났고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공천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대위를 정조준했다. 그는 “왜 비대위를 만들었고 무엇을 위해 쇄신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당의 정체성은 훼손되고 공천은 친박(박근혜) 감싸기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특정인을 위해 당의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면서 “분열하면 모두가 죽는다는 식으로 압박을 가하며 당내 비판 세력을 제거하고 입맛에 맞는 인물들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사당화가 진행되면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결과에 관련없이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鄭 “친박 감싸기로 변질” 질타

정 전 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먼저 비대위를 쇄신하고 개인이 아니라 그야말로 당을 위해 새롭게 출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을 사유화하고 있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총선결과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입당하지 않은 비대위원이 있다면 입당절차를 밟거나 사퇴하는 것이 정치도의적으로 최소한의 필요한 조치”라며 “당내 민주화를 위해 사실상 폐지된 중진회의를 부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3-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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