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세종시 출마 선언

이해찬, 세종시 출마 선언

입력 2012-03-20 00:00
수정 2012-03-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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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와 4시간 회동 끝 결정 “행정수도 설계자 소임 다할 것”

참여정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약을 입안하고 그 설계를 주도했던 이해찬 전 총리가 4·11 총선에서 세종특별자치시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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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지도부는 이해찬(가운데) 전 총리의 세종시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근 최고위원, 한명숙 대표, 이 전 총리, 김진표 원내대표, 박선숙 사무총장.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민주통합당 당지도부는 이해찬(가운데) 전 총리의 세종시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근 최고위원, 한명숙 대표, 이 전 총리, 김진표 원내대표, 박선숙 사무총장.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이 전 총리는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기획단장으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며 “세종시의 최초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시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의 신설 지역구인 세종시는 이 전 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임하고 있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새누리당 신진 후보의 3파전 구도가 됐다.

세종시 인근인 충남 청양 출신인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룩하고자 했던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고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야권연대를 이룬 데 이어 이 전 총리까지 결합해 민주당의 총선구도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 전 총리의 세종시 출마를 충청권 바람몰이를 위한 최선의 카드로 꼽았다. 한 대표가 수차례 이 전 총리에게 출마를 요청했지만 이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소신으로 거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 전 총리와 4시간 동안 양자회동을 갖고 어려운 당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 전 총리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며 간곡하게 설득했고, 결국 동의를 얻어냈다. 노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남기고 간 세종시를 이 전 총리가 완성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에 이 전 총리가 뜻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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