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타이타닉’에 감동받아 닮은 영화 제작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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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전문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8일 북한 선전 분야에서 일했다는 탈북자 이진우(44)씨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씨는 “어느 날 김정일의 지시로 노동당 중앙당 간부들을 소집돼 단체로 영화를 봤는데 그게 바로 ‘타이타닉’이었다.”면서 “북한 정권 역사상 적대 국가인 미국 영화를, 그것도 누구보다 당성이 투철해야 할 중앙당 간부들에게 보여준 일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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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정일은 ’타이타닉’에 반한 나머지 ‘우키시마호 사건’을 주제로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영화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일본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국인 노동자와 가족을이 탄 우키시마호가 부산으로 오다가 의문의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숨진 사건이다. 일본은 한국인 524명과 일본 해군 25명 등 54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으나, 사망자가 5000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정일의 특별 지시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살아있는 령혼들’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김정일은 영화 제작을 위해 대형 선박까지 동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작품은 세계 영화팬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 탈북자 박성모(가명·46)씨는 “제작 의도는 좋았지만,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형편없어서 보기가 민망했다.”면서 “영화 상영 도중 김정일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