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北 ‘광명성 3호’ 정상 작동 불투명

<나로호> 北 ‘광명성 3호’ 정상 작동 불투명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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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50일째 ‘교신’ ‘위성사진’ 등 확인 안 돼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30일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함에 따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광명성 3호’의 현재 상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 직후 “완벽한 성공”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발사 50일이 되도록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광명성 3호’가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했다. ‘물증’을 공개할 수 있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광명성 3호’가 발사된 지난달 12일 밤 발사장면 등을 공개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온 우주공간에 울려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틀 뒤 노동신문은 “현재 궤도에 안착한 ‘광명성 3호’ 2호기의 ‘지면촬영결과’가 곧 나오게 된다”며 위성사진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구글(Google Map)을 이용해 인공위성 궤도를 추적하는 ‘구글샛트랙(GoogleSatTrack) 사이트에 따르면 ‘광명성 3호’는 30일 오후 4시 현재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이트는 ‘광명성 3호’가 발사된 직후 이 물체에 ‘KWANGMYONGSONG-3’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초단위로 궤적을 추적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광명성 3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광명성 3호’가 ‘공중제비(tumbling)’를 돌며 궤도를 돌고 있어 위성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northkoreatech)’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그레그 로버츠라는 민간 관측전문가는 최근 ‘광명성 3호’를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로버츠 씨는 지난해 12월20일 촬영된 이 영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광명성 3호’가 대략 8초에 한 번씩 깜빡이고 있는데 이는 물체가 ‘공중제비’를 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수차례 시도에도 ‘광명성 3호’의 교신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광명성 3호’가 위성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위성사진을 정확하게 보정해 제대로 된 위성사진을 얻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수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는 점 때문에 북한이 수개월 뒤 완성된 형태의 위성사진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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