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차관 2명 내부 승진에 ‘희색’

총리실, 차관 2명 내부 승진에 ‘희색’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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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은 13일 발표된 차관 인사에서 국무조정실 1ㆍ2차관 모두 내부 인사가 승진 기용되자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다.

총리실에서 2명의 차관을 배출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 1차관으로 내정된 홍윤식(행시 28회) 국정운영1실장과 국무조정실 2차관으로 내정된 이호영(행시 29회) 국정운영2실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총리실에서 근무해온 ‘총리실맨’이다.

박근혜 정부가 현행 국무총리실을 국무조정실과 차관급인 비서실로 나누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총리실 내에서 몇명이 차관으로 승진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국무조정실장 아래 1ㆍ2차관을 두기로 하면서 비서실장을 포함해 차관 자리가 3자리로 늘었지만, 2명 이상이 내부 승진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 비서실을 뒀지만 국무조정실 산하에 차관은 없었다.

총리를 보좌하고 정무적인 업무를 맡아야 하는 비서실장은 보통 외부 인사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2명의 차관을 뒀지만, 1명의 차관은 내부 인사로, 나머지 1명의 차관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이 국무총리실로 통합되고 차관 자리는 3자리에서 2자리로 줄었다. 마찬가지로 1자리는 총리실 출신이, 나머지 1자리는 비(非) 총리실 출신 인사로 임명됐다.

현재도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석민 사무차장은 총리실 출신이지만, 구(舊)국무조정실 차관 역할을 하고 있는 육동한 국무차장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1급으로 승진하면서 국무총리실로 넘어온 외부 인사다.

그러나 이날 국무조정실 차관 2명이 내부 승진 인사로 채워지면서 총리실은 희색을 감추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 출신 인사는 다른 부처와의 갈등 조정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는데 전문성이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평가와 국무조정 업무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두 명의 차관이 내부에서 승진하면서 업무에 의욕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비서실장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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