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공공기관장 코드인사 재현 논란

문화부 공공기관장 코드인사 재현 논란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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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싱크탱크’ 출신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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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
14일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된 고학찬(66) 윤당아트홀 관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문화예술 분야의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이른바 ‘코드인사’가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 신임 사장은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화예술 정책을 조언해 왔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은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문화예술 분야 간사를 맡았고, 이번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언론사 사장이나 부처 장·차관 등이 임명되던 예술의전당 사장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장으로 있는 소극장에선 고(故) 육영수 여사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이 공연 중이다.

육 여사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퍼스트 레이디’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윤당아트홀에서 지난 1일 개막했다. 공연은 오는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공연계 안팎에선 “‘퍼스트 레이디’를 상연하는 극장의 장이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된 것은 새 정부의 인사 기준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다만 ‘퍼스트 레이디’의 제작은 극단 백이, 극본과 연출은 백동철씨가 맡았다. 고 사장은 “대관만 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예술의전당을 이끌게 된다. 제주 출신으로 동양방송(TBC) 프로듀서와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 등을 역임했다. 연극 작가, 연출가로도 활동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3-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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