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조정으로 의원 재배치…설왕설래 만발

국회 상임위 조정으로 의원 재배치…설왕설래 만발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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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위·교과위 → 미방위·교문위…”교문위 ‘로또 상임위’ 부상”

정부조직 개편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회가 조정되면서 소속 의원들의 재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난 17일 정부조직 개편안에 합의하면서 현재의 16개 상임위 체제를 유지하되, 7개 상임위의 명칭과 소관부처 등을 변경하는 개편안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최대 관심은 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방위)와 교육과학기술위(교과위)가 각각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로 탈바꿈하면서 이 곳에 누가 배치될 것이냐이다.

여야가 문방위를 미방위로, 교과위를 교문위로 각각 변경키로 합의한 만큼 상임위원장인 한선교(새누리당) 문방위원장은 미방위원장이, 신학용(민주당) 교과위원장은 교문위원장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임위원 재배치 문제는 까다로울 전망이다. 새롭게 탄생한 교문위가 ‘인기 상임위’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간접자본(SOC)에 치중하던 시절 국회의원들이 가장 선호한 상임위는 국토해양위였지만, 교육·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교문위가 ‘노른자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문위가 교육·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챙긴다는 점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로또 상임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방위가 박근혜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창조경제’를 관장한다는 점에서 19대 국회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화 전문가로 현재 문방위에서 활동 중인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미방위에 잔류하기 희망한다는 말도 들린다.

반면 미방위가 박 대통령의 핵심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골치 아픈’ 상임위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야는 미방위의 정수를 30명에서 28명으로 줄이고, 교문위의 정수를 24명에서 2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방위 소속 여야 의원 1명씩 2명이 교문위로 재배치하면 간단한 문제지만, 교문위의 인기도를 감안할 때 녹록지만은 않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일부 의원은 벌써부터 원내지도부에 ‘희망사항’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역시 적지 않은 의원이 교문위로의 재배치를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교문위가 앞으로 알짜배기 지역사업을 관장할 것”이라며 “방송 쪽에 관심이 있는 의원을 제외한 문방위원들은 교문위로의 이동을 원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야는 현재의 문방위원과 교과위원 일부의 ‘트레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즉 현재의 문방위원 중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의원들은 교문위로 재배치하고, 현 교과위원 중 과학기술 쪽에 관심이 있는 의원들을 미방위로 옮기도록 하는 방안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교과위에 있는 의원 중 과학기술에 정통한 의원은 미방위로 옮기려 할 것이고, 문화 부분에 관심을 갖고 문방위에 있었던 의원은 교문위로 가려 할테니 의원들의 희망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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