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전패위기감 ‘혁신·정권경종론’ 승부

민주, 재보선 전패위기감 ‘혁신·정권경종론’ 승부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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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정치혁신’과 ‘박근혜 정권 경종론’을 기치로 내건 4·24 재보선 전략을 짜고 있다.

당내에서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자칫하면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 정도로 당 전체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정권 초인데다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로의 단일화를 위한 무공천 가능성이 크고 영도와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어서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할 만한 곳이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여서 앞으로 박근혜 정부와 야당 간 역학 구도나 정국 주도권 다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필승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정치혁신을 선거의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전 교수의 재보선 등판 때문에 여야 모두 안 전 교수를 겨냥한 정치쇄신 카드를 경쟁적으로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경종론도 캠페인의 주된 전략으로 삼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심지어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함으로써 거대 여당을 견제할 힘을 보태달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우자는 주장도 있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채 1개월도 못된 시점상 과도한 것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민주당은 19일 4·24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공천심사 일정과 후보심사 기준 등을 확정했다.

후보자 공모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하고 심사와 면접은 28일과 29일에 시행한다.

31일에 공천 후보자가 발표되면 다음 달 1일과 2일에 이의사항과 관련된 재심을 거쳐 3일에 당무위에서 후보자를 인준하기로 했다.

공심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정체성, 도덕성, 당선 가능성 등 7∼8개의 항목을 평가할 것”이라며 “특히 당선가능성 평가에 필요하다면 여론조사와 당 차원의 현장조사, 당원 대의원 대상의 인터뷰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노원병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심위는 원칙적으로 후보의 적합성을 결정한다”며 “후보 공천 여부는 당 지도부와 논의하고 나서 당 원칙과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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