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24 재보선 필승전략은 ‘지역일꾼론’

새누리, 4·24 재보선 필승전략은 ‘지역일꾼론’

입력 2013-03-27 00:00
수정 2013-03-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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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차원서 ‘安거품론·민주 헌정치론’ 지원사격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4·24 재보선에서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전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 지연, 인사난맥상을 소재로 한 야당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되지만 철저히 ‘지역선거’ 논리로 방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의 ‘국민행복’ 기조를 지원해야 하는 집권당으로서 정부와의 교감 아래 지역 현안을 두루 챙길수 있는 ‘일꾼’이 절실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안철수 대항마’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로 선정된 허준영 후보는 이미 자신의 명함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상계동 일꾼’이라는 문구를 삽입, ‘일꾼’을 자임했다.

허 후보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에 애착을 갖고 일로써 승부하는 지역일꾼을 선호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새 정치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산 영도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 복귀’를 노리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지역현안에 집중하는 ‘나홀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요란한 지원 대신 ‘소리없이 강한’ 지역선거를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의 한 의원은 “지역색이 강한 부산 영도의 특성을 감안해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이라며 “인물론에 있어서도 김 전 원내대표가 우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영도 선거에 나선 자당의 김비오 후보를 전폭 지원할 경우 이같은 전략이 수정될 지는 관심이다. ‘김무성 대 문재인’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문 의원의 지원이 승패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는 충남도지사를 지낸 이완구 후보의 지명도가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 후보가 충청권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충청 발전론’과 맥이 닿아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서의 우위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출마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중앙당 차원에서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 승리’는 당의 입장에서 지난해 4ㆍ11총선에서 내줬던 의석을 되찾는 성과도 있지만, 정치권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있는 ‘안철수 바람’을 잠재운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안철수 거품론’을 적극 제기하는 동시에 안 전 교수와의 관계를 의식해 노원병 무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헌정치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에 대해 “이런 것이 민생과 정치개혁을 이루는 참모습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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