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물밑경쟁 ‘예열’

민주, 원내대표 경선 물밑경쟁 ‘예열’

입력 2013-03-31 00:00
업데이트 2013-03-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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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는 물밑 경쟁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작년 12월 선출된 박기춘 원내대표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 채우도록 돼 있어 5월 둘째주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현재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군은 3선급을 중심으로 5~6명 가량이다.

우선 박 원내대표의 재출마 가능성이 열려있다. 박 원내대표의 임기가 4개월 여에 불과한데다 새 정부 출범 전후 시기에 특별한 실책없이 원내를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 측은 “구원투수 역할을 원만히 했다고 평가한다”며 “박 원내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다시 도전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 원내대표 경선에 나왔지만 1차 투표에서 떨어지는 고배를 마셨다. 비주류 쇄신파 의원들이 원군이 될 수 있다.

김 의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다”면서도 “새롭고 생산성있는 여야 관계를 만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민주당의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의원 역시 경선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성향으로, 초재선그룹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민주화 성과를 많이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균형과 합리를 중시하며 수권정당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하고 쿨한’ 원내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도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전략과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작년 5월 경선 때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전 의원은 정세균 상임고문 계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그동안 경험과 정책적 역량을 통해 127명 의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고 민주당을 부활시키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본인은 “상임위원장을 끝내고 나서 생각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5·4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신계륜 추미애 의원이 원내대표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5월 둘째주인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5월4일 당 대표를 선출한 뒤 곧바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경우 너무 빠듯하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원내대표 선거운동에 2주 가량 시간을 준 전례를 감안하면 중하순 선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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