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 “(피해 여성과) 둘이 술을 마신 게 아니고 셋이 마셔서 성추행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여성이 미국 경찰에 “자신의 엉덩이를 허락 없이 움켜쥐었다(grab)”고 주장한 것에 대해 “움켜쥔 것이 아니고 툭툭 쳤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명이 더욱 가관”이라며 더욱 황당해 하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툭툭 건드리는 것은 성추행이 아닌 거냐”, “그런데 왜 짐도 안 챙기고 도망갔느냐”는 등의 말로 윤 전 대변인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윤 전 대변인을 미국으로 보내 처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도 제기됐고 순식간에 33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네티즌 ‘원이’는 “아직 정확한 사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정말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을 저지른 게 사실이라면 외교관 면책특권을 사용하지 말고 미국으로 보내 미국에서 처벌받게 만들자”고 주장하며 청원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