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숨진 국군포로 손동식씨 추정 유골 국내 송환

北서 숨진 국군포로 손동식씨 추정 유골 국내 송환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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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쳐 봉환…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서 DNA 검사

6·25 전쟁 때 국군포로로 끌려가 지난 1984년 북한에서 숨진 손동식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담긴 관이 5일 오후 서울국립현충원 소재 영현봉안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6·25 전쟁 때 국군포로로 끌려가 지난 1984년 북한에서 숨진 손동식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담긴 관이 5일 오후 서울국립현충원 소재 영현봉안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6·25 전쟁 때 국군포로로 끌려가 지난 1984년 북한에서 숨진 손동식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5일 국내에 송환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손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오늘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며 “국군포로에 준하는 예우를 갖춰 유골을 수습한 뒤 유해발굴감식단에서 국군포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씨의 딸인 명화(51)씨는 2005년 탈북한 뒤 북한 땅에 묻힌 아버지의 유골을 한국으로 가져오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다가 사단법인 물망초와 6·25 추념공원 건립 국민운동본부 등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중국을 거쳐 이번에 유골을 국내 송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포로로 잡힐 당시 이등중사(지금의 병장)로, 육군 9사단 소속 전투병이었다.

1925년생인 손씨는 임종 당시 명화씨에게 자신의 고향은 경상북도 김해라고 알려주면서 “내가 죽으면 나를 고향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물망초 측은 전했다.

이에 앞서 2004년에는 국군포로 출신으로 1997년 북한에서 사망한 백종규씨의 유골이 온전한 형태로 송환돼 국내에 봉환된 국군포로 유골 1호로 기록된 바 있다.

이후에도 화장(火葬)한 국군포로의 유해가 수차례 국내 송환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손씨의 유골이 담긴 관을 태극기로 감싸고 서울국립현충원 소재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옮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명화씨의 부친이 국군포로인 것은 확인됐기 때문에 송환한 유골과 명화씨의 DNA를 비교해 부녀 관계를 확인하면 된다”며 “DNA 조사에는 최소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송환 유골이 국군포로 손씨로 확인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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