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결산만 질문해라”·野 “대선개입에 혈세들어가”

與 “결산만 질문해라”·野 “대선개입에 혈세들어가”

입력 2013-11-06 00:00
업데이트 2013-1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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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결산질의…여야, 질의 범위·방식 ‘티격태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6일 경제부처 정책질의에서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쟁점화 하려는 야당 의원들과 정책질의에 집중하려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이 충돌했다.

2012년도 결산심사를 위한 정책질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초점을 맞추려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결산 관련 질의에 집중해달라”고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선개입에도 혈세가 투입됐다”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2012년도 결산과 관련 없는 정치적이고 논쟁적인 질의가 언급되고 있다”면서 “예결위 자체가 댓글을 논의하는 토론장으로 변했다”고 야당측의 질의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당 함진규 의원도 “상대 의원을 공격할 내용은 저도 많이 준비해 갖고 있다”면서 “국민이 방송으로 지켜보는 상황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결산이라는 것은 작년에 국가기관이 행한 일을 평가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예산이 수반된다”면서 “국가정보원이나 국가보훈처의 대선개입도 다 국가예산을 갖고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도 “대선이 있었던 2012년도 결산심사에서 당시 정부가 한 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뭐가 잘못인가”라며 “결산이 숫자만 갖고 토론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논쟁이 계속되자 새누리당 소속 이군현 예결위원장이 나서 “야당이 주장하는 부분들이 결산과 관련 있는지 엄격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가급적이면 결산과 관련된 부분을 질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도 여야 의원들은 회의 진행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유대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비판하는 한 방송보도를 회의장에서 방영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가 논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오디오는 관례적으로 방영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정책질의에서도 유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를 발언대로 불러 추궁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무위원은 자리에 앉아 답변하는 게 관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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