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난맥 책임 정치권에 전가…유체이탈화법”

민주 “국정난맥 책임 정치권에 전가…유체이탈화법”

입력 2013-11-18 00:00
업데이트 2013-11-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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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국정운영 난맥의 모든 책임을 정치권에 전가시켰다”며 “여전히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대 대통령 중 네 번째로 국회에 와서 새해 예산안에 관해 시정연설을 하게 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다”면서도 “말은 많았으나 정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엄중한 시국에 대한 안일한 상황인식을 그대로 보여줘서 실망스럽다”며 “취임 후 국가정보원과 법무부 등 국가기관의 잇따른 불법 행위로 인해 정국 혼란을 초래하게 한 당사자임에도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없이 국정운영 난맥의 모든 책임을 정치권에 전가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규모 빚더미 예산편성, 경제민주화 후퇴, 복지공약 파기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그저 자화자찬식 업적나열에 그쳤다”며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 대선 불법 개입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언급을 끝까지 피했고 재발 방지 약속도 구체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야당이 제기하는 여러 문제를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주면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형식적인 말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있는 발언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 부분에 관해 의사를 보다 명확하게 해줘야 한다”며 “만약 이 말이 국회에 모든 정쟁 문제를 떠넘기고 본인의 책임을 모면하고자 하는 표현이라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최고위원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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