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경호요원 강기정 폭행”…靑 사과 요구

민주 “靑 경호요원 강기정 폭행”…靑 사과 요구

입력 2013-11-19 00:00
수정 2013-11-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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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9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 국회 본관 앞에서 빚어진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지원요원간 충돌사태에 대해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을 ‘청와대 경호(지원요)원에 의한 국회의원 폭행’으로 규정, “청와대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강 의원이 순경의 멱살을 잡고 구타한 것 아니냐”고 하자 “새누리당이 동료 의원을 폭행범으로 몰고 있다”며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 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에게 (강 의원이) 욕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차를 빼라는 얘기만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결국 청와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실을 왜곡했다. 다른 증언도 다 거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목격한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발언이 사실 왜곡이라고 항의했다.

전순옥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 얘기하겠다. 강 의원은 욕을 하지도 않았으며, 문을 여러 번 차지도 않고 한번 살짝 건드렸을 뿐”이라며 “강 의원이 두세번 발로 찼다는 이 의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은 앞서 김 현 의원이 청와대에서 받은 답변을 고스란히 읽은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종학 의원도 “일반인에게도 청와대 경호실이 그렇게 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여야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인데도 여당은 청와대만 대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몸싸움에 휘말린 사진을 민주당 웹하드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강 의원이 누군가에게 팔과 목이 붙들려 있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강 의원측은 “(강 의원은) 처음부터 상대방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끌려갔다”며 “(이번 사건은) 청와대 경호직원에 의한 폭행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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