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 내세워 전방위 공세…해임 압박 병행

민주, 특검 내세워 전방위 공세…해임 압박 병행

입력 2013-11-22 00:00
업데이트 2013-11-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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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특검 반대” 다른 목소리…지도부 ‘곤혹’

민주당은 22일 검찰의 ‘국정원 트윗 121만건’ 추가 확인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방해·외압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외집회를 통해 대국민 홍보전에 나선데 이어 대여 강공 드라이브를 지속함으로써 ‘양특’(특검·특위) 카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당론으로 해임안을 제출한 황교안 법무장관과, 해임촉구건의안을 낸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낙마 공세도 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실상을 모르고 있다 하더라도 국가기관의 조직적 개입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도모한 사건”이라고 ‘권력정점’의 개입설을 제기하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에서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제는 박 대통령께서도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에도 망설여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누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지를 규명하는 게 핵심적인 일로, 삼척동자도 아는 것을 왜 대통령만 모른척 하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화철 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이 직접 참석, 국정원 심리전단이 트위터 글을 퍼나른 수단인 ‘봇(bot)’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국정원 트위터글 121만건 추가 확인을 계기로 지난 대선을 놓고 ‘불법·부정선거’라는 격앙된 반응도 다시 분출됐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쯤이면 새누리당도 불법대선, 부정선거라는 부분을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새누리당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개입이 발각되니 오히려 민주당 멱살을 쥐면서 대선불복 하겠다는 것이냐며 큰소리를 치는 것”이라고 여권의 ‘대선불복’ 주장에 역공을 가했다.

그러나 그동안 주요 현안마다 ‘마이웨이’ 행보를 보여온 조경태 최고위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특검 반대’ 주장을 펴면서 지도부 내에서는 곤혹스러워하는 표정도 역력하다.

여권의 반대로 가뜩이나 ‘양특’ 요구의 출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적전분열로 단일대오를 흐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 내에서조차도 딴목소리가 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난감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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