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인권특사, 이르면 10일 방북 예정”

“美 북한인권특사, 이르면 10일 방북 예정”

입력 2014-02-08 00:00
업데이트 2014-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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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조선신보와 인터뷰 “늦어도 이달 중 방북”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보도했다.

평양시 교외의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배씨는 이날 조선신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처해있는 나의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킹 특사가 내주 월요일에,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이곳(북한)에 들어오고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한테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씨는 “미국 정부에서 나의 문제를 놓고 제시 잭슨 목사를 보내겠다고 조선 정부에 요청했지만, 조선 정부에서는 킹 특사가 오도록 허락을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당초 배씨의 석방을 위해 민간인인 흑인 인권운동가인 잭슨 목사의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이 미 당국자인 킹 특사를 고집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15개월째 억류되면서 15년의 징역형 선고를 받은 기독교 선교사 케네스 배 씨를 위해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특사의 북한 파견을 준비하고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배 씨의 석방을 위해 킹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의향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북한이 조선신보를 통해 이례적으로 킹 특사의 방북 예정을 흘린 것은 미 정부가 배씨의 석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킹 특사의 방북을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속내로 보인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날 배씨와 인터뷰는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과 20분간 면담한 이후 7분가량 이뤄졌다.

배씨는 지난달 20일 평양 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곧바로 특별교화소에 다시 들어가 3주째 수감 중이다.

배씨는 “미국 정부에서 자신이 하루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싶다”며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많아 장기적인 노동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석방 문제가 지연되면 또다시 병원에 가서 장기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에 오는 분(킹 특사)을 통해 좋은 협상결과를 가지고 내가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 기자와 함께 배 씨를 만난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은 배 씨와 만남이 두 번째라며 지난달 배 씨의 기자회견 이후 미 정부와 자신들이 배 씨 석방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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