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北 자궁경부암 사망률 동아시아 평균 2배”

WHO “北 자궁경부암 사망률 동아시아 평균 2배”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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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동아시아 평균의 2배에 이른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WHO와 스페인 ‘카탈랴 종양연구소’가 공동 운영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정보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암 중에 세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현재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북한에서는 아직 해당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평균 1천119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 여성 10만명당 9명꼴로, 동아시아 평균 4.7명의 두 배 가까이 되고 세계 평균 7.6명 보다도 높다.

특히 15∼44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7.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은 2.6명으로 북한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자궁경부암 사망자 수는 암으로 사망하는 전체 여성 가운데 6번째이지만, 15∼44세 여성으로 한정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 연령대에서는 자궁경부암에 이어 유방암과 폐암, 뇌종양, 백혈병, 위암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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