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일 문화교류 행사 참석…日대사도 면담

윤병세, 한일 문화교류 행사 참석…日대사도 면담

입력 2014-09-14 00:00
수정 2014-09-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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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정상화’ 의지 대외에 보이려는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4일 한일 양국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 축제한마당’에 참석해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와 회동을 가졌다.

윤 장관은 이날 낮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일 축제한마당을 찾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일본 전통 북 공연팀의 행사 10주년 기념 합동공연을 관람했다.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한 윤 장관과 벳쇼 대사는 이후 1시간가량 티타임 형식의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민간 ·문화교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과 벳쇼 대사는 과거사·영토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문화·민간 차원의 교류는 이어가자는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담 성격의 면담인 만큼 민감한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벳쇼 대사는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문화 등) 교류를 계속 추진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한일관계를 조금이라도 전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출발점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면서 “이런 기본적인 입장은 일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이 이런 행사에 오셨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또한 내년을 위해 상호 노력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는 것에 대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윤 장관의 행사 참석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민간 교류를 포함해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관계정상화에 대한 우리측의 의지를 대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외교부 장관의 한일 축제한마당 참석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간 여러 다른 쟁점이 있어도 민간 문화교류는 중단 없이 해 왔고, 지속·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일 축제한마당은 최대의 양국 문화교류 행사로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으며 2009년부터는 도쿄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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