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黃권한대행 “사람 계획해도 인도는 여호와”…‘대권의지’ 해석도

黃권한대행 “사람 계획해도 인도는 여호와”…‘대권의지’ 해석도

입력 2017-03-02 15:52
업데이트 2017-03-02 15: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찬기도회서 “기독교자로서 책임감” 언급하며 ‘잠언’ 구절 인용

대선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라고 말해 정치적으로 미묘한 해석을 낳았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잠언 16장 9절을 말씀을 기억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엄중한 대내외 정세를 언급한 뒤 “저는 기독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안정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굳건한 국가안보와 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출 확대와 내수 증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잠언을 인용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황 권한대행은 애초 초안에는 없었으나 “기독자로서의 책임감”과 잠언 16장 구절을 인사말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국가 위기극복을 위한 대권 도전의 의지를 은연중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7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불허한 뒤로 야권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지만, 역으로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부각되면서 지지율도 다시 상승세를 타는 흐름이다.

이와 함께 황 권한대행은 이날 조찬기도회에서 “최근의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확산되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대통합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제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국민적인 대통합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며 “저와 정부는 사회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적 단합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려울수록 기도의 힘을 믿는다”며 “오늘 기도회가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행복, 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매우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를 앞두고 3·1절 촛불·태극기 집회 등 탄핵 찬반 단체의 세대결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각계의 국론통합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황 권한대행 측은 조찬기도회 발언을 둘러싼 ‘대권도전’ 해석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종교행사에서 종교인으로서 이야기를 한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고, 다른 관계자는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대권 출마로 연결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