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모두발언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 사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며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또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제 잘못이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 또 “오늘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약속드린 대로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께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앞서 오전 8시쯤 국회에 도착한 조 후보자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여부와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실로 향했다.

청문회에 앞서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서는 “지난 한 달 동안 워낙 언론보도가 많아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보도량이었다”며 “그 사이 저는 밝힐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이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