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시청에서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사죄의 뜻으로 머리를 숙이고 있다.
부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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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오거돈 전 시장 관련된 언론 보도에 피해자를 비방한 악성 댓글 게시자를 특정, 2차 피해에 대한 부분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피해자와 관련한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2차 피해 우려로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과 관련한 기사를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한 뒤 피해자를 비방한 댓글을 게시한 네티즌 여러 명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모두 7건의 고발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성추행 의혹뿐 아니라 과거 의혹에 대한 수사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 전 시장 사퇴 나흘 만에 수사 착수 사실을 밝힌 후 보름이 흘렀지만 오 전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나, 피해자 측 고소나 진술은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와 관련 자료 확보 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