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해경 함정 갈라파고스 해역 지킨다

퇴역 해경 함정 갈라파고스 해역 지킨다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4-04-25 15:36
업데이트 2024-04-25 15: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000t급 경비함정 에콰도르에 무상 양여

이미지 확대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25일 히안카를로 로프레도 에콰도르 국방부 장관과 최근 퇴역한 3000t급 경비함정 무상양여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25일 히안카를로 로프레도 에콰도르 국방부 장관과 최근 퇴역한 3000t급 경비함정 무상양여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 최초의 3000t급 함정으로 30년간 우리 해상을 지킨 경비함정이 에콰도르에 양여된다.

해양경찰청은 25일 인천 송도 본청에서 히안카를로 로프레도 에콰도르 국방부 장관과 3000t급 3001함 양여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가 해외 국가에 양여한 함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3001함은 해경 최초의 3000t급 함정으로 길이 105m,폭 15m,높이 38m에 달한다. 1994년 부산해양경찰서에 처음 배치돼 30년간 우리 해역을 경비하다가 지난달 11일 퇴역했다.

이 함정은 6개월간 우리 조선소에서 정비를 마칠 예정이며 에콰도로 운용 요원들에게는 함정운용술 등을 교육하게 된다. 에콰도르는 3001함을 해군 기함(지휘관이 쓰는 함정)으로 활용해 마약·해상 범죄 단속과 불법조업 차단 등 해양 치안 업무에 쓰게 된다.

해경청은 앞서 2020년 11월에도 300t급 경비함정 2척을 에콰도르 국방부에 양도한 인연이 있다. 이들 함정은 ‘LG-35 플로네이나함’과 ‘LG-36 다윈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에콰도르 해역을 지키고 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3001함은 해경 역사에서도 상징성을 띠는 함정”이라며 “이후 에콰도르 해군의 기함으로서 세계자연유산인 갈라파고스 주변 해역을 보호하는 파수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