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정유사,알뜰주유소에 더 비싸게 석유팔아”

이진복 “정유사,알뜰주유소에 더 비싸게 석유팔아”

입력 2013-10-24 00:00
업데이트 2013-10-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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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정유사들이 일반 대리점보다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더 비싸게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24일 정유사들의 월별 공급단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2011년 당시 지식경제부가 셀프서비스와 사은품 미지급 등으로 석유 가격을 낮추겠다며 도입한 주유소로,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정유사에서 석유를 공급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에 참여한 업체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로,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자사 대리점에 파는 가격보다 알뜰주유소에 ℓ당 평균 1원에서 43원까지 비싸게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자사 대리점에는 휘발유를 ℓ당 평균 1천770원에 팔았으나, 알뜰주유소에는 이보다 19원 비싼 1천789원에 공급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해 9월 자사 대리점에는 경유를 ℓ당 평균 1천684원으로 넘겼지만, 알뜰 주유소에는 40원 비싼 ℓ당 1천724원에 판매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두 정유사는 지난해 약 213억원의 추가 이익을 챙겼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알뜰주유소의 석유 가격이 오히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공급사를 불러 현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 측은 “정유사들은 공급가격 자료를 대외비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공개해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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