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식에 동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의 머리를 밀어준 사람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박 의원은 이날 “김 전 지사를 응원하러 갔더니, 내가 삭발 1호라며 내가 해주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요청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월 여당이 선거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 항의 차원에서 한국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삭발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9.9.16.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인숙 의원측 관계자는 그를 가리켜 “미용실을 운용하는 일반 시민”이라며 “자원봉사 차원에서 머리를 밀어준 것이며, 대표실에서 소개해 달라고 해 소개해 준 것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국회의원
지난 5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김태흠, 이장우 한국당 의원 등이 삭발할 때도 지역구 주민, 한국당 지지자, 국회 보좌진 등이 머리를 밀어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