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北으로

로버트 킹, 北으로

입력 2011-05-23 00:00
수정 201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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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8일 방문… 식량평가팀 동행

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가 북한 식량 평가팀을 이끌고 24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20일 발표했다. 킹 특사의 방북팀에는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해외재난지원국의 존 브라우스(전 북한담당관) 부국장 등 식량 전문가들이 포함된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킹 특사는 북한의 식량 수요를 평가하기 위해 현장 조사 활동을 벌이고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3월 대북 식량지원이 중단됐다.”며 “방북팀의 평가는 이번 조사는 물론 세계식량기구(WFP)와 다른 미국의 비정부기구들에 의해 이뤄진 판단들을 종합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방북 활동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수요 조사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외에 식량지원을 위해서는 적합한 프로그램 관리와 모니터링, 배분 현장 접근도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식량 평가팀이 미국으로 돌아오면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량을 지원 할 것인지 검토 절차가 진행될 것이며 대북식량지원 단체들은 물론 한국 정부와도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대북 인도적 지원에 부정적인 한국 정부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킹 특사의 방북은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미 행정부 당국자로서는 첫 방북이어서 이를 계기로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킹 특사가 방북 기간 중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갈등이 깊어질 소지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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