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사의 표명 말 바꾸기’ 보도에 “이XX야” 해병장교 기자에 욕설 파문

‘사령관 사의 표명 말 바꾸기’ 보도에 “이XX야” 해병장교 기자에 욕설 파문

입력 2011-07-16 00:00
수정 2011-07-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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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총기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해병대사령부의 대령급 담당 참모가 말 바꾸기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장교가 취재기자에게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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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낙준(왼쪽) 해병대 사령관이 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회의에서 강화도 해안초소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진 국방장관. 연합뉴스
유낙준(왼쪽) 해병대 사령관이 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회의에서 강화도 해안초소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진 국방장관.
연합뉴스


해병대는 뒤늦게 해병대 부사령관과 담당 장교가 기자 등에게 사과할 뜻을 밝혔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 14일 오전 유 사령관이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하지만 유 사령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말을 바꿔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말했을 뿐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측도 유 사령관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 자료를 내고,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해병대 A 대령은 국방부를 출입하는 여러 기자들에게 유 사령관의 사의 표명을 이미 확인해줬다. 이에 해병대사령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참모가 사의 표명을 했다고 말한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해병대의 명백한 말 바꾸기가 확인되면서 모 방송은 말 바꾸기를 했던 해병대사령부 A 대령의 실명과 함께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 직후 A 대령은 담당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있는 거 없는 거 만들어 막 보도하냐. xxx야, 니가 기자를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인간답게 살아, 이 xxx야.”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이와 관련, 해당 방송사는 해병대사령부와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항의하기로 했으며, 국방부 출입 기자단은 기자단 회의를 통해 유 사령관에게 직접 사과와 함께 관련 사안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7-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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