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언급 다음날 해상초계기 띄운 美… 北 잠수함 살핀 듯

‘무력’ 언급 다음날 해상초계기 띄운 美… 北 잠수함 살핀 듯

이주원 기자
입력 2019-12-04 22:44
수정 2019-12-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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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서 SLBM 시험 발사 가능성
P3C 한반도 상공 투입… 대북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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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615 비행대대 소속 해상초계기(P3C)가 지난 23일 제주 남쪽 11㎞ 해상에 있는 마라도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다. 조종석 앞쪽 창 밖으로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가 보인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해군 615 비행대대 소속 해상초계기(P3C)가 지난 23일 제주 남쪽 11㎞ 해상에 있는 마라도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다. 조종석 앞쪽 창 밖으로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가 보인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무력 사용’을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한 다음날 미 해군 해상초계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의 잠수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이날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한반도 상공 2만 2000피트(6.7㎞)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P3C 해상초계기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주요 전력이다. 북한이 지난 10월 해상 바지선에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3000t급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하는 상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SLBM은 ICBM과 더불어 미국이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북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가장 유력한 도발 수단인 잠수함 활동의 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한반도 상공에 띄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북 감시에 정보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에 대해 2024년까지 체계 개발에 착수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호위함 ‘울산급 배치3’ 건조를 위해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의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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