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식량난은 北정권 책임”

美 “북한 식량난은 北정권 책임”

입력 2011-05-02 00:00
수정 2011-05-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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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는 ‘한·미 양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억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북한 주민들의 곤경에 책임이 있는 쪽은 북한 정권 자체”라고 반박했다.

제이컵 설리번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2009년 3월 인도주의 요원들에게 북한을 떠나라고 명령하고,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을 돌연 중단시킨 것은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은 한·미 양국이 깊게 공유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워싱턴에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향후 있을 수 있는 다른 조치들에 앞서 북한이 한국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내셔널프레스센터 행사에 참석, “김정일 위원장은 주민들을 굶기고 있다.”면서 “그는 좋은 사람(good guy)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일이 아들에 대한 권력승계를 검토하면서 불안정, 오판, 긴장 고조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여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5년이나 10년 내에 핵 역량을 갖추려 할 것이고, 이는 미국을 위협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역안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5-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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