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결혼첫밤 보내고 아침에 꼭 해야하는 일이

北 결혼첫밤 보내고 아침에 꼭 해야하는 일이

입력 2012-03-31 00:00
수정 2012-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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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30일 남쪽과는 사뭇 다른 북한의 결혼 풍속도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북한 결혼식에는 주례가 없다. 대신 신랑이 다니는 직장의 노동당 비서나 고위층 간부가 와서 신랑,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는 정도다.
북한의 신혼부부. 사진 출처 뉴포커스 홈페이지
북한의 신혼부부. 사진 출처 뉴포커스 홈페이지
남쪽 결혼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케도 북한에는 따로 없다. 한 간부가 결혼식에 부케를 사용했다가 자본주의 문화라고 호되게 비판을 당한 뒤 자취를 감췄다는 후문이다. 부조는 간부들의 경우 달러를 주는 게 보편화돼 있지만 일반인들은 결혼식에 사용할 술이나 쌀 등 먹거리를 가져가는 것으로 대신한다.

웨딩 촬영도 대부분 생략하지만, 하게 될 경우 반드시 한장은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찍어야 한다. 당에서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 사회에서 통상적인 사회윤리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북한에는 신혼여행이라는 개념도 없다. 여행의 자유가 없기도 하거니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몇일 동안 쉬는 것은 당 방침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신혼커플들은 결혼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부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출근을 해야 한다.

뉴포커스는 북한에서 2월 16일과 4월 15일에는 절대로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고 전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태어난 날이라 북한 사회 전체의 명절이지 ‘개인의 명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이유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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