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블릿PC로 TV시청…인트라넷 활용도 증가

北, 태블릿PC로 TV시청…인트라넷 활용도 증가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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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DB보유 홈페이지 110개…자료 3억건”

북한에서 이른바 ‘판형컴퓨터’로 불리는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망’인 인트라넷을 통한 정보공유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5일 ‘수요 늘어나는 다블레트PC(태블릿PC)/ ‘국내망’ 접속봉사도 시작’이라는 평양발 기사에서 최근 평양 도서관이나 식당에서 태블릿PC 사용자들을 가끔 보게 된다고 전했다.

태블릿PC의 ‘슬라이드쇼’ 기능이나 동영상 촬영기능을 이용하는 젊은 여성, 학생들도 찾아볼 수 있다고 신문이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기존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태블릿PC로도 ‘국내망’을 통해 중앙과학기술통보사나 인민대학습당 등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를 찾아볼 수 있고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나오고 있다.

태블릿PC는 파일 열람 및 편집 기능, 사진·동영상 녹음·녹화 기능, 음악재생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 게임, 소설, 서적, 학습자료도 담겨 있다. 특히 가격이 180달러 수준인 조선컴퓨터중심(KCC)의 ‘삼지연’은 TV수신 기능도 갖고 있다.

다른 태블릿PC로는 평양기술총회사(PIC)의 ‘아리랑’, 아침판다합작회사의 ‘아침’ 등이 있다.

데이터베이스(DB)를 탑재한 홈페이지가 증가하면서 ‘국내망’도 활성화되고 있다.

북한에서 독자적인 DB를 갖춘 홈페이지는 100여개로 집계됐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인민대학습당, 김일성종합대학, 김책종합대학, 국가과학원, 발명국, 체육과학원 등의 홈페이지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관이 갖춘 자료는 약 3억건 정도로 주로 과학기술 관련 내용이다. 자료는 ‘조선의 구글’로 통하는 프로그램 ‘새세기’를 이용해 검색할 수 있다.

일반주택에서도 접속과 자료검색이 가능하며 김일성종합대학 등에서는 ‘국내망’을 통한 원격강의나 리포트 제출도 일반화됐다.

조선신보의 이런 보도내용은 북한에서도 태블릿PC 사용자가 늘고 있고 인트라넷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과 같은 인터넷 접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

지난 1월 북한을 다녀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가상공간에서의 고립은 그들의 경제 성장 등 실제 세계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북한의 인터넷 환경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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