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에 원유 수출 중단

中, 북한에 원유 수출 중단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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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만~5만t 공급하다 2월엔 0t… 북한인 명의 송금 제한 조치도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원유 수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월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은 ‘0’이었다. 중국은 통상적으로 북한에 매달 3만∼5만t(22만 2000~37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수출량은 52만 3041t에 달했다. 다만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일방적인 제재의 일환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1일 오후 11시 현재 중국 해관 사이트는 2월 수출입 통계를 정식으로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2011년 2월과 2012년 2월에도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통계 수치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북한 사람의 이름으로는 중국 은행을 거쳐 북한에 돈을 보내지 못하게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 단둥 지점은 지난 16일쯤부터 고객이 북한식 명의를 사용할 경우 대북 송금을 해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인 명의로는 여전히 북한에 돈을 보낼 수 있는 만큼 대북 송금 거래를 완전히 중단시킨 것은 아니다. 단둥 외의 지역이나 다른 은행에 적용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건설은행은 2008년 12월 이후 북한의 조선광선은행과 제휴를 맺고 대북 송금 업무를 해 왔다. 조선광선은행 관계자는 “명의를 빌려 주는 중국인이 있으면 지금까지처럼 거래를 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업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김규환 기자 khkim@seoul.co.kr

2013-03-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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