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제 첫 ‘노동당 사상일꾼대회’ 개막

北, 김정은 체제 첫 ‘노동당 사상일꾼대회’ 개막

입력 2014-02-24 00:00
업데이트 2014-02-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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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확립에 사상사업 집중해야”

북한 주민의 사상교육을 담당한 노동당 선전선동부문 간부 대회가 24일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사설에서 “오늘부터 평양에서는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가 진행되게 된다”며 이번 대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온 사회 김일성주의화’ 강령 선포 40주년을 맞아 열린다고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1974년 2월 19일 노동당 제3차 사상일꾼대회 연설을 통해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 해야 한다”며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선포했다.

노동신문 사설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당 사상전선에서 사상 포문을 일제히 열고 사상전, 선전선동의 된(강한)바람을 일으킴으로써 천만 군민을 총궐기시키려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고 밝혔다.

사설은 또 “원수님(김정은)은 당 사상사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고 이번 대회를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조직하도록 했으며 대회의 성과적 진행을 위해 세심한 지도를 줬다”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을 전했다.

특히 사설은 “이번 대회는 혁명대오의 사상의지적 통일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는 데서 우리 당 역사에 특기할 또 하나의 역사적 분수령으로 된다”며 대회가 지난해 말부터 장성택 세력 숙청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한 사상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나가는 것은 혁명 위업 계승완성의 합법칙적 요구”라며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하는데 사상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또 이날 3면 전체를 할애해 사상일꾼대회 참가자들이 김일성 주석의 생가를 비롯한 평양시내 여러 곳을 참관한 소식과 대회 참가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실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에서 당 사상일꾼대회가 열리는 것은 김정일 시대인 2004년 2월 이후 10년 만이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의 첫 사상일꾼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는 것은 작년 12월 장성택을 ‘국가전복음모죄’로 숙청한 이후 ‘장성택 물빼기’와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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