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 가장 많이 한 스위스 “분배 투명성 확신”

올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 가장 많이 한 스위스 “분배 투명성 확신”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5-29 08:54
업데이트 2019-05-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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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제공
WFP 제공
올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스위스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스위스는 지원한 물자 분배의 투명성에 확신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그 파라고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VOA에 “우리는 현지(북한)에 상주하면서 스위스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물자가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적 지원을 정치와 결부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과 관련한 인도적 원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의 자금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스위스는 올해 780만 달러(약 92억 6000만원)가량을 대북 지원사업에 제공했다.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금 총액(1570만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로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한편 57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지원한 캐나다 외무부 공보실은 ‘대북 지원이 북한 정권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VOA의 질의에 “북한 정권이나 단체에 인도적 지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며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계속해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 대응을 준비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가 지원한 780만 달러는 우리 정부가 017년 9월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공여하기로 의결했지만 집행하지 못하다 지난 17일 공여하기로 한 8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

통일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 아래 우선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 등에 자금 공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최근 제기된 북한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국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내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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