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출범 1년<중>] 취임 초보다 1년 뒤 더 높아 ‘이례적’

[박근혜정부 출범 1년<중>] 취임 초보다 1년 뒤 더 높아 ‘이례적’

입력 2014-02-24 00:00
업데이트 2014-02-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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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등락의 특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이후 점점 하락했던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임기 1년 동안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대략 40% 초반대로 시작해 50% 중반대로 급상승한 뒤 안착한 모양새다. 현재 지지율 50%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 대선에서는 51.6%의 득표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1분기 평균 지지율이 42%에서 4분기 54%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 1분기 60%에서 4분기 22%로 38% 포인트 급락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52%에서 34%로 18% 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1년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3월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장차관급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낙마 등 인사 파동까지 불어닥치면서 지지율도 41%까지 급락했다. 5월 둘째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지율은 56%까지 올랐지만 이와 동시에 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51%까지 떨어졌다. 사태 수습 이후 지지율은 다시 반등했다. 6월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63%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시련이 찾아왔다. 혼외자 의혹을 받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의 ‘찍어내기’ 논란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 이어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안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이로 인한 야당의 대선 공약 파기 공세가 잇따랐고,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문제까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한 달 사이 53%까지 추락하며 지지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후 연말에는 코레일 파업을 둘러싼 철도 민영화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은 48%까지 뚝 떨어졌다.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집권 2년차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지, 박 대통령은 새해 들어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올해 들어 53~55%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관계’, ‘주관·소신 있음’, ‘대북·안보정책’, ‘열심히 한다’ 등이 꼽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2-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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