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자금 돈세탁 혐의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며 ‘돈세탁’을 해주고 범죄수익을 숨긴 등의 혐의로 홍송원(58) 서미갤러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오리온 그룹이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한 40억 6000만원을 미술품 거래 방식으로 돈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미술품을 불법 거래해 그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하고, 일부 금액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씨에게 조세범처벌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의 오리온 비자금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5-05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