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품벼 종자 발아 불량..광주.전남 농가 대혼란

호품벼 종자 발아 불량..광주.전남 농가 대혼란

입력 2011-05-05 00:00
업데이트 2011-05-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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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당국, 원인ㆍ피해 조사.대체종자 신청 접수

강원 지역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정부에서 보급한 벼 종자가 싹을 틔우지 않아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전남도와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정부가 영농철을 앞두고 보급한 호품벼 종자 발아율이 크게 떨어져 농정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발아율이 85%에 미치지 못하면 불량 볍씨로 분류되는데 올해 파종된 상당 수 종자는 발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품벼 종자는 올해 광주.전남에 공급된 볍씨 4천555t 가운데 15.6%인 712t이 6천833농가에 보급됐다.

통상 1㏊에 볍씨 65㎏을 파종하는 점을 고려하면, 1만1천여㏊가 피해를 입게 되는 셈이다.

종자원은 지난 3일 종자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많은 볍씨가 이미 뿌려져 지역 농가에서는 모판을 다시 설치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도와 종자원은 오는 6일까지 피해신고와 대체종자 신청을 받고, 전문기관에 원인 분석도 의뢰하기로 했다.

당국은 또 대체종자 부족현상이 예상되자 수매해 놓은 공공비축미를 방출해 파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종잣값과 상토비용 등 파종을 다시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별도로 보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종자원 자체 실험에서는 발아율이 기준 이상이었지만 실제 발아율이 못 미치고 있다”며 “작년 벼 수확기에 온도가 낮고 일조량이 적었던 원인이 작용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급한 볍씨의 발아 불량 현상은 강원 지역에 이어 또 발생한 것이어서 농정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822t이 보급된 오대벼 종자가 발아율이 크게 떨어져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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