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서 칼국수 만드는 ‘로봇 주방장’ 인기

中선양서 칼국수 만드는 ‘로봇 주방장’ 인기

입력 2011-05-05 00:00
업데이트 2011-05-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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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칼국수를 제조하는 ‘로봇 주방장’이 등장, 화제다.

선양시 톄시(鐵西)구에 최근 문을 연 중국식 칼국수인 ‘다오사오미옌(刀削面)’ 전문점은 2m 크기에 은색 갑옷을 입어 일본 만화 캐릭터 ‘울트라맨’을 연상시키는 로봇 주방장을 고용했다.

간판도 ‘로봇 다사오미옌점’이라고 내걸었고 행인들이 로봇이 면발을 써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도로 옆에 주방을 설치하고 대형 유리창을 달아 내부가 훤히 보이게 했다.

이 로봇은 왼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받치고 칼을 든 오른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여 칼국수 면발을 쓸어 가마솥에 넣는다. 주방 직원은 가마솥을 휘저어 면발을 제대로 익힌 뒤 그릇에 담아내기만 하면 그만이다.

다오사오미옌을 뽑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힘과 간격을 유지하며 면발을 써는 것인데 이 로봇은 그런 면에서 사람보다 더 훌륭하게 주방장 일을 해내고 있다.

베이징의 로봇 제조업체로부터 2만 위안(330만 원)을 들여 사들인 이 로봇은 2분 만에 4인분의 칼국수를 만들어내며 주방장 3명 몫을 하고 있다.

로봇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손님들로 온종일 문전성시를 이뤄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80여 명만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영업하는데도 로봇 주방장 덕에 이 칼국수점은 하루 400-500 그릇의 칼국수를 팔고 있다.

로봇 구경을 위해 왔다는 손님들은 “가격이 6위안(990 원)이어서 부담이 없고 로봇이 면발을 쓰는 것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면발도 쫀득쫀득해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칼국수점 주인은 “손님들이 너무 많이 몰려 힘들어 늦게까지는 장사를 할 수 없다”며 “로봇이 비싸 망설였는데 고용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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