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추락 산림청 헬기 동체·탑승자 시신발견

강릉 추락 산림청 헬기 동체·탑승자 시신발견

입력 2011-05-06 00:00
업데이트 2011-05-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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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전소 미뤄 추락 후 폭발 추정”

지난 5일 산불예방 계도비행 중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계곡 인근에서 추락한 산림청 소속 ‘AS350-B2’ 헬기의 동체와 탑승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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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계곡 인근에서 추락한 산림청 소속 ‘AS350-B2’ 헬기의 잔해가 발견됐다. 사고 헬기는 꼬리 부분이 조금 남아 있을 뿐 나머지 동체는 추락하면서 폭발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 여파로 아름드리나무 십여 그루가 검게 그을린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 등이 헬기 잔해와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계곡 인근에서 추락한 산림청 소속 ‘AS350-B2’ 헬기의 잔해가 발견됐다. 사고 헬기는 꼬리 부분이 조금 남아 있을 뿐 나머지 동체는 추락하면서 폭발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 여파로 아름드리나무 십여 그루가 검게 그을린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 등이 헬기 잔해와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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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소방당국은 6일 오전 7시37분께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 8~9부 능선에서 전날 오전 10시43분께 연락이 두절됐던 산림청 소속 헬기의 동체와 조종사 임모(48)씨와 정비사 박모(56)씨 등 시신 2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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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사고 헬기 탑승자 2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인근 강릉 아산현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할 계획이다.

발견 당시 사고 헬기는 파손된 기체가 흩어진 채 불에 타 전소한 점으로 미뤄 추락 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가 난 강릉 연곡면 백마봉 인근 소금강 계곡에는 사고 당일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강릉소방서 권철 현장지휘대장은 “사고 헬기의 기체가 사방에 흩어진 점으로 미뤄 추락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신의 상태도 훼손이 심해 정확한 신원 확인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김근태(51)씨는 “사고 당일 밭일을 하던 중 헬기가 비행하는 소리가 난 뒤 곧이어 ‘꽝~’하는 굉음이 들렸다”며 “당시에는 헬기 추락 굉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막바지 산불 예방.감시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 5일 오전 10시7분께 강릉 산림 항공관리소를 이륙한 뒤 33분 뒤인 오전 10시43분께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에서 무선 연락이 두절됐었다.

사고 헬기 기종인 ‘AS350-B2’ 헬기는 1992년 1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으며 사고 핼기는 2002년 2월22일 강릉 산림 항공관리대에 배치된 뒤 산불진화 활동은 물론, 산림방제, 산불 예방 계도비행 등에 주로 투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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