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 출·결석 조작 교장 등 4명 적발

국가대표 선수 출·결석 조작 교장 등 4명 적발

입력 2011-05-10 00:00
업데이트 2011-05-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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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무단결석 배려” 지시 교장 등 입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 모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활약한 A(18)양의 고등학교 출·결석 기록이 일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A양의 고등학교 담임교사에게 출·결석 기록을 조작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전직 교장 B(60)씨와 현직 교장 C(58)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또 한의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이를 학교에 제출한 혐의(허위진단서행사)로 A양의 어머니 홍모(45)씨와 홍씨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허위진단서작성)로 한의사 이모(39)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교장 B씨는 지난 2008년 10월∼2009년 A양의 1,2학년 담임교사였던 D(45.여)씨에게 “A양이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출결 상황을 배려해줘야 한다”며 무단결석한 14일을 출석한 것처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교장 C씨 역시 지난해 3학년 담임교사였던 E(29.여)씨에게 A양이 각종 대회 참가나 훈련 등 공식 일정과 관련 없이 무단결석한 17일을 출석한 것처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허위 정보를 입력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홍씨는 2009년 10월 A양이 전지훈련 중이어서 중간고사를 볼 수 없게 되자 평소 진료를 받아온 한의사 이씨를 찾아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고, 이를 학교에 제출해 출석이 병결처리 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A양의 출·결석 기록이 일부 조작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및 항공기 탑승기록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체육특기생들의 학교 출·결석 상황이 부정하게 조작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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