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렴…경기 보건당국 ‘긴장’, 시민 ‘불안’

미확인 폐렴…경기 보건당국 ‘긴장’, 시민 ‘불안’

입력 2011-05-11 00:00
업데이트 2011-05-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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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경기도 보건당국과 도내 종합병원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괴 폐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폐 섬유화를 유발하는 문제의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 8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돼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시민 불안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질병본부에서 유전자 검사결과 등을 토대로 마련한 조치사항을 일선 지자체에 공문으로 내려보내기 때문에 정부 지침 전까지 자체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입장이다.

도내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도와 일선 보건소에서는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대책은 커녕 상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선 병원들이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를 발견해도 질병본부로 직접 보고하고 일선 보건소로는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실태 파악이 어렵다는 게 도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아직 관련 조치사항이 나온 게 없다. 이런 케이스의 경우 질병본부에서 컨트롤해서 경기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종합병원 등도 모니터링 결과를 질병본부로 직보한다. 우리한테 알려주지 않아 유사사례가 발생해도 보건소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원의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분당의 서울대병원과 차병원 등 도내 대형 병원에는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환자 외에 유사 증상의 환자는 다행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병원마다 호흡기.내과와 산부인과, 소아과를 중심으로 감기.폐렴 환자나 의심 환자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분당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전날 어린이 4명이 폐렴 증세로 치료를 받고 3명이 입원했으나 문제의 바이러스성 폐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병원 측은 확인했다.

면역력이 약한 산모나 어린 자녀를 둔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이 산모 이외의 면역력 저하자에서 유사한 폐렴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그동안의 호흡기 전염병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세살배기 아들이 감기에 걸려 이날 소아과를 찾은 주부 김모(32.여.성남시)씨는 “면역력이 약해 ‘혹시나’ 하고 아침 일찍 병원에 갔는데, 요즘 유행하는 ‘후두염’ 진단을 받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의 S산부인과.소아과 측은 ‘바이러스성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명에게 폐렴주사를 맞도록 하고 외래 환자에 대비해 관련 주사액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조치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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