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성실, 민주적 소통, 희생의 대명사 ‘꿀벌’

근면성실, 민주적 소통, 희생의 대명사 ‘꿀벌’

입력 2011-05-18 00:00
업데이트 2011-05-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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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대표리포트 ‘꿀벌의 가치’ 집중 조명

꿀벌은 뒤영벌, 맵시벌, 말벌, 땅벌 등과 함께 소위 ‘벌’이라 불리는 곤충으로 인간과는 매우 친근한 존재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벌에서 얻은 꿀을 식용.약용으로 활용해 왔고 직접 농사를 지어 ‘꿀’을 얻는 양봉(養蜂)산업도 발전시켜왔다.

꿀벌가(家)는 평생 알을 낳는 여왕벌, 애벌레를 키우고 집을 짓고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일벌, 처녀 여왕벌과 짝짓기를 하는 수벌로 이뤄진 공동체로 서로를 위해 일을 분담하며 죽는 순간까지 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꿀벌로부터 성실과 근면, 민주적 소통, 청결과 협동, 희생정신을 배우게 된다.

우선 일벌은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비행하고 식물의 수정을 도와 지구 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할 만큼 근면하고 성실하다.

또 여왕벌의 알 낳을 자리, 분가 시기 등을 다양한 몸짓과 페로몬으로 의사를 전달해 합의로 결정하고 여왕벌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

이 때문에 꿀벌사회는 인류사회보다 우수한 고도의 역할분담에 의한 민주사회로 평가되기도 한다.

더구나 벌집의 청결을 위해 벌집을 지을 때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프로폴리스를 활용해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드나드는 일벌들을 통해 외부오염원이 침투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청소한다.

최후의 무기인 벌침은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늙은 일벌은 벌통을 지키며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71%가 꿀벌에 수정을 의존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꿀벌이 농작물 수분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대략 6조원으로 평가된다.

또 산업적으로는 꿀, 로열젤리, 꽃가루 제품에서 최근에는 프로폴리스, 봉독, 봉침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고 연구와 산업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농진청 대표리포트 인터러뱅은 꿀벌의 가치를 바로 잡고 양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꿀벌산업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꿀벌연구소 등 연구기관 설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에 비해 강점을 갖고 있는 봉독 등에 대한 연구 역량을 집중,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꿀벌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적 대응체계도 시급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꿀벌’家에서 배울만한 교훈과 ‘꿀벌산업의 가치’는 농진청 대표리포트 인터러뱅 18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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